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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 가이드 2026년 8월 31일 · 12분 읽기

IAF 코드 부여 기준 — 제조와 시공을 함께 하는 회사는 코드가 몇 개일까?

활동이 여럿인 조직의 IAF 코드를 주요업 기준으로 판단하는 방법과, 부수 활동에 코드를 더할지 인증범위에서 뺄지 가르는 기준을 인증기관 관점에서 정리합니다.

목차

전기공사업으로 등록한 회사가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고 있습니다. 인증 신청을 준비하면서 이런 질문을 받습니다.

“전기 쪽 면허를 가지고 전기 설비를 다루는데, IAF 19 전기기기인가요 아니면 IAF 28 건설인가요?”

코드표를 아무리 들여다봐도 이 질문의 답은 나오지 않습니다. 코드표는 목록이지 판정 규칙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글에서는 활동이 여럿인 조직의 코드를 무엇을 기준으로 가르는지, 부수 활동에 코드를 더할지 인증범위에서 뺄지를 어떻게 정하는지 살펴봅니다.

코드 번호별로 어떤 업종이 연결되는지 전체 목록이 필요하시면 IAF 코드 1~39 전체표를 먼저 확인해 주십시오. 이 글은 그 표를 펼쳐 놓고도 답이 나오지 않는 지점을 다룹니다.

코드표에는 “우리 회사는 어느 코드인가”의 답이 없습니다

39개 분류의 출처는 IAF ID 1:2023(Issue 3, Version 2, 2023년 6월 13일 발행)입니다. 이 문서를 직접 열어 보면 세 가지가 눈에 띕니다.

첫째, 이 문서는 정보문서(Informative Document)입니다. 문서 스스로 정보 제공 목적일 뿐이며 인정기구와 그들이 인정한 인증기관에 이 문서의 내용을 사용하거나 준수할 의무를 지우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39개 표 역시 인정범위를 표현하는 하나의 모델로 제시됩니다.

둘째, 목록의 근거는 유럽연합 통계 목적의 경제활동 분류인 NACE Rev.2입니다. 산업을 우수성이나 난이도로 등급화한 체계가 아니라, 경제활동을 통계적으로 나눈 체계를 빌려 온 것입니다.

셋째, 그리고 이것이 핵심인데 — 활동이 여럿일 때 어느 코드로 정하라는 규칙이 이 문서에는 없습니다. 코드 번호와 대응하는 NACE 분류가 나열되어 있을 뿐입니다.

그렇다면 판정의 근거는 어디에 있을까요. IAF ID 1은 자신의 목적을 ISO/IEC 17021-1:2015의 7.1.2조와 ISO/IEC 17011:2017의 7.2.1조를 일관되게 적용하도록 돕는 것이라고 서술합니다. 그중 ISO/IEC 17021-1의 7.1.2조는 인증기관에 대해 심사와 인증활동에 관여하는 인력의 적격성 기준을 결정하는 프로세스를 갖출 것을 요구하는 조항입니다.

여기서 코드의 성격이 드러납니다. IAF 코드는 회사에 붙이는 업종 라벨이 아니라, 이 조직을 심사하려면 어떤 역량이 필요한가를 정하기 위한 장치입니다. 그래서 판정의 질문도 “우리 회사는 무슨 업종처럼 보이는가”가 아니라 “이 인증범위를 심사하려면 무엇을 알아야 하는가”가 됩니다.

코드는 제품이 아니라 활동을 따라갑니다

같은 “태양광”이라는 단어가 서로 다른 코드에 걸쳐 있습니다. 무엇을 다루는가가 아니라 그것으로 무엇을 하는가가 코드를 정하기 때문입니다.

실제 수행하는 활동검토되는 코드대응 NACE (IAF ID 1 부속서)
모듈·인버터·접속반 등을 제조19 전기기기 및 광학기기26, 27, 33.13, 33.14, 95.1
발전설비를 현장에 설치·시공28 건설41, 42, 43
자재·기자재를 매입해 판매29 도소매 및 수리45, 46, 47, 95.2
설계·인허가·감리 용역34 엔지니어링 서비스71, 72, 74(일부 제외)
발전설비를 운영해 전력을 공급25 전기공급35.1

제품명으로 코드를 고르면 다섯 갈래 중 어디로도 갈 수 있습니다. 지지구조물을 만드는 회사가 “태양광 회사”라는 이유로 19를 검토하면 실제로는 금속 구조물 제작이라 17이 맞는 경우가 생깁니다.

면허와 업종 등록도 같은 함정을 만듭니다. 면허는 그 일을 할 수 있다는 자격이지 지금 하고 있다는 증명이 아닙니다. 등록만 해 두고 실적이 없는 업종이 사업자등록증에 남아 있는 일은 드물지 않습니다. 코드 검토는 보유한 자격이 아니라 인증범위에 넣어 실제로 운영하는 활동을 봅니다.

활동이 여럿이면 무엇이 주요업인가요

앞서 확인한 대로 규범 문서에는 주요업을 가르는 계산식이 없습니다. 아래는 인증기관이 계약검토 단계에서 조직의 실제 활동을 확인할 때 참고하는 관점이며, 표준이 정한 공식이 아니라 실무적 판단 기준입니다.

매출 비중 — 가장 먼저 확인하지만 단독으로는 약합니다. 수주 규모가 큰 프로젝트 한 건으로 한 해 비중이 뒤집히는 업종이 많습니다.

인력 배치 — 사람이 어디에 있는지 봅니다. 공장 인원이 30명이고 현장 인원이 3명이라면 시공 매출이 잠시 커도 조직의 무게는 제조에 있습니다.

핵심 프로세스의 무게중심 — 조직이 직접 통제하는 공정이 어디까지인지 봅니다. 남의 모듈을 사다 붙이는 시공회사와, 자기가 만든 제품을 부수적으로 설치까지 해 주는 제조회사는 매출 구성이 비슷해도 관리해야 할 프로세스가 다릅니다.

세 지표가 서로 다른 답을 가리키면 프로세스의 무게중심을 우선하는 것이 실무적으로 안정적입니다. 심사팀에 요구되는 역량과 심사시간이 매출액이 아니라 실제 수행하는 공정을 따라가기 때문입니다.

전형적인 세 가지 상황

아래는 특정 조직의 사례가 아니라 같은 업종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전형적인 구성입니다.

설치·시공만 수행하는 경우

모듈과 인버터는 전량 구매하고, 현장 설치와 계통 연계 공사를 직접 수행합니다. 인증범위 문구도 설비의 설치·시공으로 정리됩니다. 이때는 28 건설 단독으로 검토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전기 설비를 다룬다는 사실이 19를 부르지 않습니다. 다루는 대상이 전기 설비일 뿐 수행하는 활동은 건설이기 때문입니다.

구조물 제작을 병행하는 경우

시공과 함께 지지구조물을 자체 공장에서 제작합니다. 이때 주요업 판정이 필요합니다. 제작이 자사 시공 물량을 대기 위한 내부 공정이고 외부 판매가 없다면 시공 코드가 흡수하는 방향으로 검토할 수 있고, 별도 제품으로 외부에 납품하고 있다면 금속 구조물 제조에 해당하는 코드를 함께 검토합니다. 갈림길은 그 제작 공정이 인증범위 문구에 독립된 활동으로 들어가는지입니다.

설계와 감리만 수행하는 경우

발전사업 인허가와 설계, 시공 감리를 수행하고 실제 공사는 협력업체가 맡습니다. 현장을 오가더라도 조직이 통제하는 것은 기술 용역이므로 34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우선 검토합니다. 시공을 외주로 처리한다는 사실은 코드를 바꾸는 대신 외주 프로세스 관리라는 별도의 심사 대상을 만듭니다.

한편 발전설비를 직접 운영해 전력을 판매하는 활동은 위 셋과 성격이 다른 별개의 경제활동입니다. 인증기관마다 인정받은 기술분야가 다르므로, 이런 활동을 인증범위에 넣으려면 해당 분야가 인증기관의 인정범위에 포함되는지 먼저 확인하셔야 합니다. 인정 정보는 IAS 인정 안내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부수 활동은 코드를 더해야 하나, 범위에서 빼야 하나

부수 활동이 있다고 코드가 자동으로 늘지 않습니다. 순서가 있습니다.

첫째, 그 활동을 인증범위 문구에 넣을 것인가. 넣지 않기로 하면 코드 논의도 끝납니다. 인증범위는 조직이 인증받고자 하는 경계를 스스로 정하는 데서 출발합니다. 인증서에 실리는 문구와 조직이 내부적으로 정한 적용 경계가 왜 같지 않은지는 인증범위와 적용범위의 차이를 참고해 주십시오.

둘째, 넣기로 했다면 그 활동의 프로세스와 리스크가 주된 코드와 실질적으로 다른가. 같은 관리체계 안에서 함께 통제되는 활동이면 주된 코드가 흡수합니다. 관리해야 할 공정과 위험이 뚜렷이 다르면 코드를 추가해 검토합니다.

이 판단이 형식적이지 않은 이유는 코드 하나가 곧 적격성 요구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앞서 본 ISO/IEC 17021-1의 적격성 요구에 따라, 인증범위에 포함된 분야를 심사할 역량을 갖춘 심사원이 심사팀에 배치되어야 합니다. 코드를 넉넉히 붙여 두면 그만큼의 역량을 매 심사마다 확보해야 하고, 반대로 실제로 수행하는 핵심 활동을 코드에서 빠뜨리면 인증서가 실제 활동을 정확히 대표하지 못하게 됩니다. 심사원 쪽에서 이 역량이 어떻게 관리되는지는 ISO 심사원 적격성과 IAF 기술코드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같은 인증범위라면 표준이 달라도 코드는 같습니다

자주 나오는 오해가 하나 있습니다. 표준마다 코드를 다르게 본다는 생각입니다.

인증범위 문구가 같다면 ISO 9001이든 ISO 14001이든 코드는 같습니다. 표준이 같은 문장을 다르게 읽지는 않습니다. 코드가 갈리는 것은 조직이 표준마다 인증범위를 다르게 정할 때입니다. 예를 들어 한 표준은 제조와 설치를 모두 포함해 신청하고 다른 표준은 위험 관리의 초점을 고려해 설치·시공만으로 신청하면, 인증서마다 코드 구성이 달라집니다. 코드가 표준을 따라간 것이 아니라 범위 문구가 달라진 결과입니다.

다만 같은 코드 안에서 표준별로 보는 각도는 다릅니다. IAF ID 1은 QMS와 EMS의 인정범위를 위한 문서이고, 두 표를 따로 두고 있습니다. EMS 표에는 QMS 표에 없는 열이 하나 더 있습니다. 코드별로 흔히 나타나는 환경측면의 예시를 붙여 둔 열인데, 예컨대 28 건설에는 생활계 오수, 소음, 에너지 사용이 예시로 적혀 있습니다. 같은 28이어도 품질 관점에서 볼 공정과 환경 관점에서 볼 측면이 다르다는 뜻입니다.

ISO 45001의 안전보건 분야는 IAF ID 1이 다루는 범위 밖이며, 별도의 분류와 적격성 체계가 적용됩니다.

어떤 지점에서 자주 어긋나나요

  • 사업자등록증의 업태·종목으로 확정하기 — 등록만 되어 있고 운영하지 않는 업종이 남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 상호에 든 단어로 판단하기 — 회사 이름에 들어간 산업 용어와 실제 수행 활동이 다른 경우가 있습니다.
  • 설계·감리를 제조나 건설 코드에 함께 넣기 — 기술 용역은 별도 분야로 검토됩니다.
  • 취급 품목으로 판단하기 — 같은 품목이라도 제조·시공·유통 중 무엇을 하는가에 따라 코드가 갈립니다.
  • 실적이 없는 활동에 코드 붙이기 — 심사에서 확인할 프로세스와 기록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 혹시 몰라 코드를 넉넉히 넣기 — 확보해야 할 심사팀 역량이 그만큼 늘어납니다.

코드는 계약검토에서 확정됩니다

IAF 코드는 신청 조직이 미리 확정해 두어야 하는 항목이 아닙니다. 인증기관이 계약검토 단계에서 조직의 실제 활동과 인정범위를 대조해 정하고, 그 결과가 심사팀 구성과 심사시간 산정으로 이어집니다.

활동이 여럿이거나 경계가 모호할 때 다음 자료가 있으면 검토가 빨라집니다.

  • 희망하는 인증범위 문구 초안
  • 제품·서비스별 매출 구성과 인력 배치 현황
  • 설계·제조·시공·검사·유지보수 중 직접 수행하는 공정의 구분
  • 사업장별로 수행하는 활동
  • 외주로 처리하는 주요 프로세스

주요업이 무엇인지 스스로 판단하기 어려운 상태로 시작해도 괜찮습니다. 오히려 그 판단을 먼저 확정해 두었다가 뒤늦게 바꾸는 편이 절차상 부담이 큽니다. 활동 구성이 복잡하거나 여러 코드가 함께 검토될 것으로 보이면 인증 상담을 통해 실제 수행 활동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참고한 공식 자료

이 글의 코드 번호와 NACE 대응범위, 그리고 IAF ID 1의 문서 성격에 관한 서술은 2026년 8월 31일 확인한 IAF ID 1:2023 Issue 3, Version 2를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주요업 판정에 관한 기준은 규범 문서가 정한 계산식이 아니라 계약검토 실무에서 사용하는 관점이며, 최종 코드 적용은 신청 조직의 인증범위와 수행 활동에 대한 인증기관의 검토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제조와 시공을 함께 하면 어느 쪽이 주요업인가요?

규범 문서에 계산식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실무에서는 매출 비중, 인력 배치, 핵심 프로세스의 무게중심을 함께 봅니다. 세 지표가 서로 다른 답을 가리키면 프로세스의 무게중심을 우선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심사팀에 요구되는 역량과 심사시간이 매출액이 아니라 실제 수행하는 공정을 따라가기 때문입니다.

부수적으로 하는 활동도 IAF 코드를 따로 받아야 하나요?

자동으로 추가되지는 않습니다. 먼저 그 활동을 인증범위 문구에 넣을 것인지 정하고, 넣기로 했다면 그 활동의 프로세스와 리스크가 주된 코드와 실질적으로 다른지 확인합니다. 인증범위에서 빠지는 활동에는 코드도 붙지 않으며, 모든 조직이 내부적으로 수행하는 지원기능은 그 자체로 별도 코드의 사유가 되지 않습니다.

ISO 9001과 ISO 45001의 IAF 코드가 서로 다를 수 있나요?

인증범위 문구가 같다면 표준이 달라도 코드는 같습니다. 표준이 같은 문장을 다르게 해석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다만 조직이 표준마다 인증범위를 다르게 정하는 경우, 예를 들어 한 표준은 제조와 설치를 모두 포함하고 다른 표준은 설치만 포함하도록 신청하면 인증서마다 코드 구성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업종 면허나 업종 등록이 있으면 그 분야 IAF 코드가 부여되나요?

면허와 등록은 그 활동을 수행할 자격이 있다는 뜻이지 실제로 수행하고 있다는 증명은 아닙니다. IAF 코드는 인증범위에 포함되어 실제로 운영되는 활동을 기준으로 검토하므로, 보유 면허 종류와 부여되는 코드가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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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훈 프로필 사진

박성훈

KAI인증원 대표 / ISO 심사원

경영지도사이자 ISO 인증심사원. KAI인증원을 이끌며 중소기업의 ISO 인증 취득을 돕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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